논현동의 주택가는 강남임에도 불구하고
정감 가는 곳들이 많은 것 같아요.
큰 도로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구축이 많아서 그런지,
제가 어릴 때 살던 곳과 비슷한 분위기도 있고,
차가운 도시의 느낌만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친구가 논현동에서 포토그래퍼로 일하고 있어서
같이 작업하기 위해 오랜만에 논현동을 방문했어요!
하루 종일 작업하고 고픈 배를 붙잡고
친구 추천을 받아 찾은 곳은
싱싱한 골뱅이 맛집 꽃뱅이입니다.
논현동 오실 일이 없는 분들은
차가운 도시 같고, 큰 건물만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을 텐데요,
골목마다 맛있고 특색 있는 가게들이 많습니다 ㅎㅎ
기회가 된다면 더 소개하도록 할게요!

한적한 주택가에 강렬한 빨간 간판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지도에서 찾으면 지하 1층으로 나오는데,
건물이 오르막길을 끼고 있어서 그런가 봐요.
저희가 개시 손님이었어요.
들어가자마자 유명한 분들 사인이 엄청 많았어요!
그만큼 맛있어서 찾아오셨나 봅니다 ㅎㅎ
주문도 전에 벌써 기대가 되네요.
아 술자리 막판에는
연예인도 와서 신기했어요!
저는 잘 모르는 분이었고, 친구는 알더라구요 ㅎㅎ


매장은 테이블이 5~6개 정도 있어요.
그래서인지 매장 이용 시간은 3시간이라고 쓰여있는데,
손님이 많을 땐 자리를 비켜주는 시스템인가 봐요!

안주로 훌륭한 라인업이네요!
저희는 자연산 백골뱅이탕 작은 냄비로 주문했습니다.

기본 상차림은 깻잎, 무순, 김, 백김치, 단무지
간장과 고추냉이, 날치알(추가 시 2,000원)
이렇게 제공해 주셔요.

드디어 주문한 작은 냄비가 나왔습니다.
나온 냄비를 보니, 크기가 작아 보여서
으잉? 강남은 강남인가부다.. 생각했어요
으아니 그런데!!

냄비를 긁어보니 적지 않은 통골뱅이들이 숨어있었어요!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더 있습니다!
갑자기 신나버리쥬~
국물도 매우 깔끔하고 감칠맛이 납니다.
개인적으로는 파가 많이 들어가서 좋네요.
여러분 그거 아시나요?
동해에서 나는 골뱅이는 내장까지 먹을 수 있고
서해에서 나는 골뱅이는 뻘을 많이 삼켜서
몸통만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 형태도 달라서 서해는 납작하고
동해는 제가 먹은 골뱅이 형태라고 하네요.

사장님께서 골뱅이 까는 방법을 설명해 주셨어요.
저 포크를 틈새에 끼고 방향을 따라 돌리면
껍질이 와 다다다 다 부서지면서
내장 끝까지 나와요!

저는 사실 내장이 비린 것들을 겪어봐서 그런지
걱정이 많았어요 ㅠ 먹다 뱉은 적도 있고
으으 비린건 힘들어요.
아니 근데 내장이 고소하니
매력 있더라고요?
사장님께서 설명해 주시길,
냉동이나 깨끗하게 손질되지 않고
보관된 골뱅이는 비린내 나 냄새가 나기 쉽다고 해요!
그래서 꽃뱅이는 골뱅이 손질에
엄청 많은 시간을 들인다고 합니다.
오우~ 새로운 맛 좋아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내장이 끝까지 나오지 않았다면
이렇게 껍질을 부수어가면서 발라먹을 수 있어요.
사장님의 비기를 전수받은 자만이 가능합니다.
후후
마지막으로 저희는 어묵과 가락국수사리를 추가해서
맛있게 후루룩 쨥쨥 먹고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친한 친구랑 맛있는 안주와 술,
즐거운 이야기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근처 들르신다면
꽃뱅이 추천드려요!
그럼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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